공지사항

“기독인들 윤리문제 삶·신앙 분리 탓”

관리자   2013-05-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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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건강하고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을 갖게 만드는 것이었어요.” 지난달 초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2’에서 우승한 ‘악동뮤지션’ 남매의 아버지 이성근 선교사의 말이다.

‘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이 주제를 30년 넘게 연구·전파해 온 단체가 있다.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동역회)로 기독 교수와 목회자 등 온·오프라인 회원 5000여명을 둔 국내 최대 기독교 세계관 운동 단체다. 올 초 실행위원장을 맡게 된 조성표(55) 경북대 교수를 13일 만났다.

-1980년대 초부터 일부 젊은 크리스천 학자들을 중심으로 기독교세계관 운동이 시작됐다. 그동안 활동을 되돌아본다면.

“당시에는 ‘세계관’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다. 그래서 ‘기독교 세계관’, 또는 ‘성경적 세계관’의 개념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이제는 교계에서 익숙한 용어가 됐지만 아직도 사변적이고 개념적 차원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

-이제 막 기독교를 접한 새 신자에게 ‘기독교 세계관’을 설명해준다면.

“‘가정과 학문, 직장 등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주 되심을 확립하자는 관점’이다. 다시 말해 삶과 신앙이 분리된 이원적 태도에서 벗어나 총체적인 삶 속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자는 것이다.”

-‘동역회’ 활동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크게 세 가지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세계관 연구학회인 기독교학문연구회(연구 부문)와 기독교 미디어아카데미(교육 부문), 그리고 월간지 ‘월드뷰’ 발간(출판 부문) 등이다.”

-학생 등 젊은이들이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학문 연구를 통해 얻는 유익은.

“전공 분야의 기초와 한계를 명확히 알게 된다. 하나님의 진리가 교과서 내용보다 더욱 탁월하다는 걸 깨닫게 되며, 진리이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의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삶 전체가 성경의 진리에 초점을 맞추도록 도움을 준다.”

-기독교 세계관 관점에서 오늘날 한국 교회와 성도들을 바라본다면.

“놀라운 부흥을 이뤄냈지만 신앙과 삶이 동떨어진 부분이 많다. 요즘 기독교인들의 윤리문제가 오르내리는 것이 일례다. 삶의 총체적 변화를 지향하는 세계관이 실천으로 동반돼야 한다.”

-향후 ‘동역회’의 과제는.

“지금까지 기독교 세계관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실천적인 정책 대안을 발굴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회 각 영역의 전문단체들과 함께 기독교 세계관이 구체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돕는 데 매진하려고 한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