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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체개념을 통해서 본 좋은 삶 - 마르틴 부버에 부쳐
영문 제목
저자 박나라
다운로드 pdf 박나라_ 2011_춘계학술대회.pdf (1.82 MB)
논문 구분 일반논문 | 신학/철학
발행 기관 춘계학술대회
발행 정보
발행 년월
국문 초록 주체는 근대적 철학의 관점에서 자아인식이라는 의식을 통해 자기 존재의 기반을 갖는다. 그러나 이러한 주체개념은 자아 중심적이라는 점에 있어서 주체 외부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는 근대적 주체개념인 주체-객체의 형태를 완성시켰다. 이후 주체철학의 역사에서 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그중 돋보이는 것은 부버의 간격개념으로 읽히는 ‘나-너’와 원간격 개념으로 읽히는 ‘나-그것’의 근원어이다. ‘나-그것’의 근원어는 근대의 자아 중심적 주체철학의 연장선인 반면, 근원어 ‘나-너’는 이를 넘어서 주체 외부의 존재를 받아들인다. 주체 개념이 더 이상 홀로선 주체, 즉 자아 중심적 주체가 아닌 다른 모습을 취하게 된 것이다. 또한 원간격을 가진 주체만이 타자와의 간격을 가질 수 있다. 다시 말해 근대적 주체성의 긍정적인 면, 자립과 자율성이 타자와 관계 맺을 수 있는 전제가 된다는 것이다.
부버의 이 개념은 인간 사회의 우울한 단편들을 새롭게 읽을 수 있게 한다. 올바른 주체성의 확립이 전제되지 않는 상태에서 개인은 사회에 종속될 뿐이며 그 사회 또한 파시즘적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러한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간이 근원어 ‘나-너’를 말하기 위해, 다시 말해 ‘너’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신의 현전 안에서 이루어 질 수 있다. 신의 현전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관계는 어떤 식으로든 ‘나-그것’의 세계에 머무는 것에 불과하다. 신은 원간격과 간격을 함께 가지고 있는 유일한 존재로서 사람과 사람사이를 잇은
매개체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같은 신의 모습을 인간은 은혜로 체험하게 되고,‘너’를 향한 의지가 있는 한 이 은혜는 우리에게 관계한다. 이렇듯 우리가 당면한 세계를 부버의 시각으로 읽을 때 현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영문 초록
키워드 주체, 마르틴 부버, 근대, 자아, 사회,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