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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 가잘리의 행복의 비밀인 영혼의 구원에 이르는 길 -기독교적 관점에서 -
영문 제목
저자 박성은
다운로드 pdf [철학] 박성은 (논문) 알 가잘리의 행복의 비밀인 영혼이 구원에 이르는 길.pdf (224 KB)
논문 구분 일반논문 | 신학/철학
발행 기관 기독학문학회
발행 정보 (통권 32호)
발행 년월 2015년 11월
국문 초록 국문초록

이슬람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알 가잘리의 사상은 변화의 과정을 겪는다. 본 논문에서는 그가 자신의 영혼이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가의 문제를 고뇌하면서 겪는 과정과 그가 제시하는 지복(至福)의 길인 영생의 길을 살피고, 신학자로서 정통 이슬람을 수호하다가 수피가 되었는데, 이러한 그의 입장 변화를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어떤 신관(神觀)에서 비롯되었는지 분석하려고 한다.

서론: 영혼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를 만나고 형제, 자매를 만난다. 친구들을 만나고 이웃들을 만나면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묻기 시작한다. 나아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시간 밖의 시간에 대한 의문 또한 갖게 된다. 나는 태어나기 이전에 영혼은 존재했을까? 잠재태로 있다가 현실태가 된 것인가? 인간이 죽으면, 정말 소멸하여 한줌의 재로 환원되어 지구에 스며들어 우주의 일부분이 되는가? 육체가 죽으면 영혼도 완전히 소멸하는가? 영혼이 육체와 분리된다면 그것은 어디에 있게 되는가? 인간의 개별적 영혼이 죽음이후에도 분리되어 자존할 수 있는가? 영혼은 육체 없이 존재할 수 없기에, 잠자는 형태로 있다가 육체의 부활과 더불어 부활하는 것인가? 영혼이 무활동의 상태로 있다가 육체의 부활과 함께 부활하는가? 육체가 부활하는 시간까지의 영혼의 존재에 대한 간극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영혼불멸이란 영혼의 종적 보존 또는 인간의 종적 보존을 의미하는가? 내세의 교리는 덕스러운 사회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정치적 기술로서 종교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인가? 사후에 영혼의 존재 형태와 구원받는 문제에 대한 철학자, 신학자들의 다양한 해석들을 보면서 인간이란 존재가 무엇인지, 그리고 다가올 내세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며 사는 것이 잘 살아가는 것인지를 질문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현실세계에 마음을 빼앗겨 자신의 내면은 물론 내세에 대해 관심조차 기울이기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알 가잘리의 영혼 구원에 대한 고뇌와 그의 삶의 행적은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진정으로 잘 사는 것인지, 인간이란 존재의 참된 행복은 무엇인지 숙고하게 한다. 그의 이야기는 단지 관념적 차원에서 행복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생활 태도, 예배, 습관, 말하고 행동하는 것, 그리고 사회적 관습, 이 모든 것 하나 하나가 구원으로 향해 가는 밀접한 행위인데, 그가 이 모든 과정을 구원의 여정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나아가 구원은 교리의 차원을 넘어 신과의 친밀한 하나 됨의 체험적 사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알 가잘리는 이슬람 철학자이자 신학자요, 법학자로서 수피가 되어 영혼이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가의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뇌했다. 특히 그는 육체의 부활을 부정하는 철학자들의 입장을 반박하면서 정통 이슬람을 수호했다. 그의 사상의 변천과정에서 보이는 영혼 구원에 대한 고뇌를 통해 필자는 알 가잘리가 이슬람의 단일 유일신 개념 안에서 어떻게 영혼 구원의 문제에 대해서 답변하고 서술해 가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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