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전쟁의 위협에 시달려온 우리에게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의 사태는 강 건너 불이 아닙니다. 속히 그 불이 꺼질 조짐이 없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전쟁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시선>은 전쟁이 ‘모든 악의 집합’으로, 평화주의로 대처하기 역부족이라 했습니다. 그나마 민주국가들은 도발의 개연성이 적기에 우리가 북한도 포함된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할 이유라 했습니다.
<특집>에서 김회권 교수님도 자기부인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주인 노릇을 하는 나라는 침략전쟁을 벌이기 어렵기에 우리가 예수의 평화를 증거하는 일꾼이 되길 소망합니다. 김기현 교수님은 입장의 차이를 넘어 적대적 논쟁이 아니라 평화를 일구는 토론과 협력을 모색해 세상 것이 아닌 그리스도의 평화를 위해 일해야 천국의 일꾼이 된다고 말합니다. 김동춘 교수님은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전쟁의 이면에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와 근본주의 신학, 그리고 다른 종교와 삶의 방식을 타자화시켜 혐오하고 배제하는 악이 자리함을 지적합니다. 아울러 광신적 폭력성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상규 교수님은 순교자 주기철 목사가 평화사상을 인류 보편적 가치로 설파하며 민족주의와 국가주의, 제국주의 비판하고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대동단결을 호소했음을 가르쳐 줍니다. 이병주 변호사님은 전쟁이 자기 사랑에서 비롯되므로 개인적, 계층과 당파적, 국가-민족적 자기사랑을 제어하되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성 존중과 성령의 역사 속에 평화 노력을 당부합니다. 박동열 교수님은 ‘정당한 전쟁론’과 ‘기독교 평화주의’ 사이의 긴장이 일상의 경험이기에 법과 정책과 규정을 통해 전쟁을 방지하고 폭력을 종결짓는 책임적 평화주의의 생활화를 제안합니다. 나일라 레바논 선교사님은 난민사역의 현장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와 가정을 열어 무슬림 이웃을 보듬어 누가 진정한 평강의 왕이며 참된 소망인지를 보여준 생생한 체험을 전해줍니다.
오민용 교수님은 자연법도 전쟁과 평화를 정치적 수단이 아닌 도덕적 과제로 본다는 것을 밝히고, 그리스도인이 창조 명령의 실천으로 오늘의 비상계엄 이후 사태 속에서도 법치에 의한 평화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양정윤 연구원님은 기독교와 세상의 관점에서 전쟁을 고찰하고 하나님께서 이런 비극 속에 어디에서 무엇을 원하며 일하고 계시는지를 살펴봅니다. 전해정 비서관님은 기독교 화평의 의미가 단순한 전쟁의 부재를 넘어, 우리 모두 오늘 주어진 일상을 ‘화평케 하는 자’로 산다는 것이라고 풀어줍니다. 손민석 교수님은 전쟁의 여파가 온전히 치유되지 못한 상황에서 또다시 전쟁도 불사하려는 시도를 향해 시민사회가 제기하는 질문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답해야 할지를 묻습니다.
<사람 사이>는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조동준 한반도평화연구원장을 모셔서 남북한 평화 전망을 들었습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의 분쟁의 구조적 원인과 역사적 맥락에 대한 설명과 복잡한 민족 정체성과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분석과 함께 기독교적 관점에서 평화를 위한 어떤 해법이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를 나누었습니다. <섬김의 자리>의 김샛별 박사님은 소장학자 모임의 여성 리더로 봉사적 삶에 관해 연구한 대학원생 시절부터 동역회의 일원으로 활동했고, 지금은 교육학자로 섬김의 삶을 연구와 실천해 살아온 경험과 비전을 나눕니다.
<청년 시론과 일터 이야기>에서 김도진 형제는 목회자 자녀로 늘 교회가 집처럼 여기며 살았고, 대학생이 된 후 캠퍼스에서 그리스도인과 학생회 리더로서의 활동의 경험을 나누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거저 사는 삶’이라 했습니다. 배한성 형제도 비슷한 가정의 환경 속에 자라, 캠퍼스에서 믿음의 공동체를 통해 신앙의 성장을 누리는 경험을 나눕니다. 윤이상 전도사님 역시 목회자 자녀로 진로에 대한 고민과 방황 끝에 신학대학 4학년생으로 인턴 사역자가 되어 섬기며 일과 독서를 어떻게 병행하며 준비하고 있는지를 나눕니다.
<영화를 보다>에서 추태화 교수님은 전쟁과 평화의 실상과 허상을 다룬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소개하며 참담한 세계대전 속에서 어떻게 사랑이 평화의 단서가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서성록 교수님은 <미술을 보다>에서 조르주 루오가 전쟁에 대한 분노와 연민을 그린 연작 ‘미제레레’를 통해서 드러내 보여준 평화의 비전을 설명해줍니다. “사회적 불의에 대한 저항에 활력을 불어넣고 표현한” 걸작이라는 월터스토프의 해설도 소개합니다.
<책을 보다>의 이상민 박사님은 니얼 퍼거슨의 <증오의 세기>를 권합니다. 이 책은 20세기가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세기가 된 원인을 인종갈등, 경제적 변동성, 제국의 쇠퇴에서 찾고, 이 추세가 21세기에도 계속되는 원인을 분석합니다. 석종준 선교사님은 이상규 교수님의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를 ‘기독교 평화입문서’라고 평합니다. 이 책은 성경에서와 교회 역사상 전쟁과 평화에 대한 상세한 신학적 분석을 담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교회로>에는 분당우리교회의 29개 개척교회 중 하나인 분당다함교회가 4주간 수요예배에서 진행했던 기독교 세계관 프로그램이 소개됩니다. 최정권 담임목사님이 성경을 보는 눈을 통해 세상을 보는 통일된 세계관을 가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 소개와 이지연 집사님의 참가 후기 속의 “구원은 창조의 회복”을 이루는 삶에 대한 소망을 담은 간증이 실렸습니다.
양승훈 교수님은 <온전한 지성>에서 아브라함 카이퍼와 더불어 현대 기독교 세계관 운동의 성경적 기초를 제시한 스코틀랜드 장로교 신학자인 제임스 오르를 소개합니다. 그의 작업은 기독교 세계관의 전통이 종교개혁과 칼뱅의 개혁주의 신학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공교롭게도 무거운 주제의 특집을 준비하는 중에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라는 국가적 어려움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 사태는 치유되지 못한 전쟁의 아픔과 군사독재의 트라우마를 뼈 속에 새긴 국민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무력을 정권의 야욕에 이용하려는 악한 무리가 이 땅에 실재함을 일깨워 줍니다. 이제라도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앞서 기도하며, ‘샬롬’의 소명을 실천하여 세상이 바른길을 갈 수 있게 힘써야 할 때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귀한 글을 기꺼이 써 주신 모든 필자님들과 항상 좋은 소식지를 만들기 위해 애써준 편집위원님들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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