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세상을 바라보는 안경을 갈아 끼우며
늘 고민이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대부분의 삶을 기독교적으로 살았는데도 불구하고 나의 모습은 왜 세상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을까? 구원의 은혜를 받았다고 하면서 나의 말, 행동, 생각은 구별됨 없이 나오는 것일까?
‘그리스도인’으로서 늘 부딪히는 신앙과 삶의 전장에서 나는 대부분 경계인의 태도를 보였다. 그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때에는 믿는 사람처럼 어떤 때에는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처럼 갈팡질팡했다. 그러다 보니 나는 어쭙잖은 그리스도인으로 그 향기를 내지 못했다.
그 고민 중에 들은 신국원 교수님의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강의는 현실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게 도와주었다. 기독교 세계관은 단순히 종교적인 견해를 넘어 진리의 차원에서 접근한다. ‘창조-타락-구속-회복’이라는 렌즈를 통해 보는 관점은 인본주의와 자본주의를 넘어 새롭게 해석하는 틀이다. 이 세상의 첫 시작이 사랑으로 가득 찬 하나님의 창조이며, 인간의 타락으로 인한 죄와 혼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 죄의 대가를 치러 구속하시고 다시 첫 창조의 모습으로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말씀은 흐릿했던 나의 시선을 명확하게 해주었다. 죄로 가득해 사망으로 이를 수밖에 없는 인간이 바라보는 시선에서 세상은 혼란과 파괴 무질서로 귀속된다. 문명과 과학, 이성이 발달했다고 하는 이 세상이 얼마나 부조리하고 불합리한지를 생각해보면, 우리가 그렇게 자랑하는 것들은 결국 사도 바울이 고백했던 것처럼 모두 배설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사랑과 공의가 넘치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는 이 모든 것을 회복시키고도 남는다. 이 과정에서 세상의 가치관과 충돌은 피할 수 없겠지만 우리는 진리를 단호히 붙들되 겸손과 사랑으로 다가갈 수 있는 영적인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 우리는 이제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안경을 착용하고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을 살아나가야 하는 우리는 세상과 별반 다를 것 없이 흐릿한 시선으로 진리를 붙잡지 못할 것이다. 명확히 보게 되면, 그렇게 보지 못하는 사람을 이끌 수 있다. 우리는 먼저 본 자로서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안경을 씌워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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