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뉴욕 타임즈>의 베스트 셀러에 올랐던 벤 새스(Ben Sasse)의 <Them>(2018)은 내용을 감안하면 <저놈들>로 번역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부제는 ‘우리는 왜 서로 미워하며, 이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Why We Hate Each Other—and How to Heal)입니다. 갈등의 치유는 우리만의 과제가 아닙니다. <시선>은 그리스도인이 이념 갈등의 극복에 가장 유리하고 책임 있는 위치에 있기에 극복에 앞장서야 할 것을 당부합니다.
<특집>에서 이상갑 목사님은 사회의 갈등에 휘말려 제맛을 잃고 버려져 밟히는 교회가 어떻게 해야 본래의 축복의 통로로 회복될 수 있을지를 제시합니다. 김유준 목사님은 성경이 말하는 회복적 정의의 전통을 갈등의 치유 방안으로 소개합니다. 교회가 이를 공론화하고 실천해 성숙한 시민사회 형성에 기여하기를 제안합니다. 김동춘 교수님은 극우 기독교의 정치세력화를 문화전쟁 양상으로 진단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그리스도인의 정치의식은 편향되지 않았으며 사회적 공공선 추구를 통해 치유를 희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최현준 교수님은 ‘총성 없는 내전’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의 치유를 위한 대안을 배제의 질서를 허물고 화평의 길을 연 예수의 십자가 진리에서 찾습니다. 이명현 교수님은 경제적 분열 속에 자기주장과 원망이 쏟아지는 지금, 하나님의 은혜가 부의 근원임을 깨달아, 소외된 이들을 품는 것이 갈등을 넘어서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백소영 교수님은 공적 담론의 소통이 무너진 것을 한국 민주주의의 실패로 진단합니다. 회복은 서로가 동의하지 못하고 분노하는 이유를 함께 씨름하는 데서 시작될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윤영휘 교수님은 오늘날 불의와 불평등은 기독교 신앙의 가치가 실제 정책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며, 19세기에 노예제 폐지를 이끈 윌버포스는 기독교적 가치를 정치에 통합해 반노예제 운동을 이끈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합니다. 권정태 교수님은 AI 시대의 사회적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자, 시민사회, 정부가 함께 통합적 판단으로 새로운 문명을 이끌기를 힘쓸 것을 주문합니다. 이정연 변호사님은 한국 사회의 갈등은 구조적 불의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비롯되며, 이를 정직하게 직면해야 화해와 공동체 회복이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조지혜 교수님도 다양한 세대의 삶을 접하면서 얻은 교훈을 나누며, 혐오의 프레임을 벗고, 타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존중하는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사람 사이>에는 석종준 선교사님이 우리 사회의 갈등 해소를 위해 애써온 ‘하나복’ 대표 김형국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예수 믿고 삶이 달라진 간증을 듣기 어려운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한국교회가 하나님 관점에서 다양한 삶을 이해하며 타인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공동체가 되어 각 분야의 현실을 성찰할 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성경을 사회적·역사적 맥락에서 ‘세상과 연결된 텍스트’로 읽는 훈련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설교와 교육의 강화를 역설합니다. 청년들이 고난의 시대마다 역사를 이끌어왔듯, 오늘날에도 하나님 나라 복음에 기초해 교회의 한계를 넘어설 대안을 고민하고 준비해주길 당부합니다.
<섬김의 자리>에는 학술지 <신앙과 학문>의 편집장으로 섬기는 손화철 교수님이 소개됩니다. <신앙과 학문>이 기독교 세계관 운동 확산의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다양한 분야의 그리스도인 학자들의 활발한 참여와 논문 투고를 부탁했습니다.
<청년 시론>에서 김주찬 형제는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임에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이기에 이웃을 사랑하고 갈등 극복을 실천할 용기와 지혜도 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임태빈 형제도 그리스도인 청년들이 논쟁하기보다 공감하고 경청하며 고통받는 이들의 얼굴을 사랑으로 마주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청년일터>에서 김인식 형제는 사회복지사로 일터에서 깨달은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하심을 나누며, 독자들도 하나님이 예비하신 가나안에 이르길 소망합니다.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일했던 이현창 형제도 삶의 자리에서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고, 이 시대 청년들 모두가 각자의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서기를 소망합니다.
<영화를 보다>에서 강진구 교수님은 영화 <본훼퍼>가 보여준 ‘행동하는 신앙인’의 삶과 죽음을 소개하며, 그를 아전인수로 인용하기보다 바로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서성록 교수님은 <미술을 보다>에서 페이스 링골드가 9.11 사태 당시 인류의 연결성을 강조한 ‘스토리 퀼트’ 작품, 그리고 시대적 비관주의를 반영한 <아메리칸 피플-죽음>(1967)을 통해, 갈등 속에서도 열린 세계와 희망의 공동체를 상상하고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책을 보다>에서 탁장한 교수님은 단순한 자선과 구호를 넘어 구조적 불평등과 빈곤층의 문화적·정서적 현실까지 이해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밴스의 <힐빌리의 노래>를 추천합니다.
<교회로>에는 예수비전교회 김정일 목사님의 기독교 세계관을 접목하는 목회가 소개됩니다. 성도들이 모든 영역에서 신앙과 삶이 통합되는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케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습니다. 이 훈련을 받은 정유정 집사님은 삶에서 하나님의 방식을 바라보기를 배워 주님께 세워가는 자리에 계속 참여하려는 간증을 나눕니다.
<온전한 지성>에서 양성만 교수님은 잘 알려진 세계관 교재의 저자 알버트 월터스가 오어, 카이퍼, 도예베르트로 이어지며 발전시킨 세계관 개념을 ‘창조-타락-구속’이라는 실천적 틀로 정리해 제시한 과정을 알려줍니다. 아울러 ‘사회적 갈등과 기독교 세계관: 책임과 회복’을 주제로 천안 호서대에서 열린 2025년 기독교학문연구회 춘계학술대회의 내용이 소개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려했던 것보다 우리 사회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부디 교회가 갈등의 원인이 아니라 화해자로 서기를 소망합니다. 귀한 원고를 써 주신 모든 분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 편집위원들, 우리 공동체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회원들과 후원교회가 장마와 더위 속에서도 평안하시며 화해의 도구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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