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게 하는 제자훈련
2021년 예수비전교회에 부임하면서 기독교 세계관을 목회 전반에 접목하여 교회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세계관적 목회’를 해 보리라 다짐했다. 내가 생각하는 ‘세계관적 목회’란 성도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는 성경적 안목을 열어주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가정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신앙과 삶이 분리되지 않고 통합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성도들이 하나님의 선교, 곧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구속 사역에 능동적으로 동참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설교 속에 기독교 세계관을 녹여내는 일이었다. 최근에는 ‘그리스도인의 일상다반사’라는 제목의 시리즈 설교를 통해, 일, 직업, 성공, 소비, 생태 같은 일상의 주제를 성경의 시선으로 조명하고 있다. 기독교세계관학교를 개설하지는 못했지만, 교사·목자 세미나, 선교스쿨, 예배 특강 등을 통해 꾸준히 기독교 세계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만 70세 이상 시니어 성도들이 속한 ‘샬롬아카데미’에서는 기존의 경로대학 방식에서 벗어나, 노년의 삶 속에서도 성경적 세계관을 통해 삶의 의미와 사명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돕는 교육을 진행했다. 이는 연령에 상관없이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소명을 일깨우는 일이며, 생애 전반에 걸친 제자훈련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관은 삶이다.”라는 말처럼,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에서 주관하는 ‘자발적 불편운동’에 참여하며,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돌보는 실천을 함께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교단(예장합동) 차원에서 제정한 ‘환경 주일’을 지키고, ‘구속은 창조의 회복’임을 선포하며, 창조세계의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교회 공동체가 함께 감당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올해 ‘환경 주일’에는 ‘리필스테이션’을 설치하여 성도가 빈 용기를 가져오면 세탁세제를 300ml씩 리필해 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작은 불편을 감수하는 삶을 통해 창조의 회복에 동참하자”라는 기독교 세계관적 실천의 한 형태였다. 매년 6월과 12월에는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모아 굿윌스토어에 기증하는 나눔 운동도 하고 있다.
필자가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영역이 바로 ‘제자훈련’이다.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후, 담임목사와 함께 하는 사역훈련 과정에 변화를 주었다. 제자훈련은 교회 내에서만 그쳐서는 안 된다. 참된 제자도는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훈련 과정 안에 ‘세상 속의 제자도’라는 관점을 담았다. 일, 직업, 돈, 성공, 윤리, 인간관계와 같은 구체적 주제들을 가지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 것인지 함께 고민하며 훈련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아직 눈에 띄는 변화나 열매가 당장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누룩이 결국 전체를 부풀게 하듯(마 13:33), 이 훈련이 성도들의 삶을 서서히 변화시키고, 공동체 전체를 새롭게 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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