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잘해 보이려는 나를 넘어, 진짜 ‘사람을 살리는’ 삶으로
스무 살 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믿게 되면서,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에 대해 기도하게 되었다. 그때 받은 말씀이 바로 마태복음 4장의 “내가 너를 사람을 살리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구절이었다.
나는 처음 강사가 되었을 때, 사람에게도 하나님께도 인정받고 싶었다.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미 멋진 강사가 된 것처럼 행동했다. 그런 나를 하나님은 제자훈련의 자리로 부르셨다. 일, 성공, 돈, 관계.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 가치들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정해지는 것 같다. 제자훈련에서는 이 가치들에 대해 성경에서는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무엇이 진짜 선한 것인지, 어떻게 삶에 적용해야 할지를 배웠고 시간이 흐르며 그것들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경험하게 되었다. 특히 ‘성공’과 ‘일’에 대하여 더욱 그랬다. 나는 수업을 잘 이끌지 못했을 때, 실패한 강사처럼 느껴져 무척 괴로웠다. 제자훈련 중 “성공도 우상이 될 수 있다”라고 배웠지만, 그땐 그냥 “맞는 말이지” 하고 넘겼다. 설마 그게 내 이야기일 줄은 몰랐다.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지금 잘해 보여야 한다. 멋진 강사로 보여야 한다”라는 갈망이 얼마나 깊게 자리 잡고 있었는지 마주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그런 나를 다시 시작하게 하셨고, 전문성을 다지고 공부하며 내실을 채우는 길로 이끄셨다.
배운 것이 깨달아지자 수업도 안정되었고, 학생들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나에게 마음속에 깊은 응어리가 풀리지 않아 막혀 있는 학생들을 눈에 보이게 하셨고, 시와 가사로 흘러나오며 표현되도록 이끄셨다. 그 과정을 함께하며, 나는 한 사람의 삶이 풍성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학생과 내가 서로를 살리는 길을 걸어갈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성공이란 단지 우러름을 받는 완성된 위치가 아니라, 매 순간 넘어지고 배우며 자라나는 모든 시간이라는 것을 배웠다. 제자훈련은 그러한 하나님의 방식을 다시 바라보게 해 준 시간이었다. 나를 다시 돌이켜준 이 훈련처럼, 앞으로도 내 삶을 하나님께로 다시 세워가는 자리에 계속 참여할 것이다. 그리고 나처럼 방향이 흐려질 때마다 망설이는 이들에게 용기를 내어 참여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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