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교회가 죽어가는 쇼핑몰을 살려냈습니다. 폐업한 식당에서 시작한 교회가 부흥해 사람들이 모이며 상가가 활기를 띄게 된 것입니다. 음식점들을 위해 교회엔 식당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웃을 섬기는 신선한 방식이었습니다. <시선>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은퇴자들의 귀촌과 도시-농촌교회의 자매결연을 통해 지방교회를 유지시키는 것을 제안합니다.
<특집>의 김진양 부대표님은 통계조사에 기초해 저출생, 고령화와 수도권 인구집중을 지역소멸의 원인으로 꼽고 대응의 지혜와 노력을 촉구합니다. 양승훈 교수님은 지방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과 그 공백을 메우고 있는 이주민 유입에 초점을 맞춰 대처 방향을 제시합니다. 김반석 형제는 지방소멸을 정주인구 문제로 환원하는 이론의 한계를 넘어 다각적 해법을 모색하는 시도의 하나로 교회의 역할을 바라봅니다. 서지애 자매도 교회를 살려내어 지역사회를 활성화시킨 목회자와 성도들의 사례에서 위기 극복의 실마리를 발견합니다.
지방교회의 목회자님들의 글은 현장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충주 외곽의 작은 교회를 담임하는 김도형 목사님은 박사학위를 가진 분답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독교세계관 목회를 실천하고 계십니니다. 전정림 목사님은 연고 없는 진도에 이주해 교회를 일구어 평생을 보내셨습니다. 90명의 아이들이 5명으로 줄어드는 과정을 봐야 했지만, 여전히 소망을 들려줍니다. 남해에서 사역을 했던 장성민 전도사님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한 벽을 넘어서는 일이 교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며 가능성임을 강조합니다. 하규하 목사님은 무교회 지역에서 토훔교회를 개척해 2000천평 농사를 짓는 농부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또 민찬양 자매는 귀촌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도우며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가로서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런 분들의 헌신이 지방교회 살리기가 말로 되는 것이 아님을 깨우쳐줍니다.
<사람사이>에는 천안 광덕교회를 29년간 섬기신 김정운 목사님과 충주 전원성결교회 한석봉 목사님을 통해 지방소멸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두 교회 모두 성도의 대부분이 70대이고 관내 학생은 60명이 안 된답니다. 코로나19 이후 성도들이 더 줄었답니다. 감사하게도 재정적으로 자립을 유지하지만 앞으로 걱정이라고 합니다. 마을이 곧 교회라는 정신으로 마을 공동체를 섬기는 사역과 지역축제로 발전하는 교회가 주도해 지자체의 지원도 이끌어낸 경우도 소개합니다. 목사님이 직접 농사를 하며 뽕나무 작목반 반장을 하시며 마을을 변화시키는 일도 하셨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왜 그곳에 보내셨는지를 성찰하며 “농촌목회신학”을 정립해 행복하고 감사한 목회를 하고 있다며, 농촌 목회에 특화된 전문적 농촌 목회자의 양성도 필요를 역설하십니다.
<섬김의 자리>에는 학회의 부회장인 서울신학대 김성원 교수님입니다. 서울신대 학부와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 세계관 강의를 개설하여 가르치며 교재를 개발했고 복음주의의 한계를 넘어 세상을 섬기며 변혁하는 역할을 우리 공동체가 나아갈 길로 제시하십니다.
<청년 시론과 일터>에서 홍철민 형제는 외국에서 오래 살다 대학공부를 위해 한국에 와서 맞닥뜨렸던 지방소멸의 현실의 체험담과 캠퍼스 사역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조각과 시각디자인을 공부하는 김태훈 형제는 믿음으로 열악한 현실과 씨름하는 청년 예술가의 삶과 작업이 하나님 은혜를 들려주는 통로가 되길 바람을 나눕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아동권리 정책 개선 활동을 했던 변지영 자매는 뒤늦게 다시 공부를 시작했지만, 학위만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섬김의 삶의 길을 걸으려는 각오를 다짐합니다.
<영화를 보다>에 추태화 교수님은 버려진 광야와 같은 땅인 아프리카에서 한센씨 병으로 몸과 마음이 무너진 이들을 돌보았던 이태석 신부님의 일화인<울지마 톤지>가 보여준 미담을 소개합니다. 서성록 교수님은 <미술을 보다>에서 기독교미술인 공동체인 아트미션의 정기전이 “모든 아름다운 것 중에 빛나다”라는 정기전을 통해 일반은총 공부와 작품활동이 연결된 이야기와 함께 예술을 통한 공동체 섬김의 예를 소개해줍니다. <책을 보다>의 고세일 교수님은 레슬리 뉴비긴이 <세상 속 교회의 길을 묻다>에서 희망을 상실한 문화를 교회가 되살리기 위해서는 믿음에 기초한 세계관의 회복이 중요함을 깨우쳐 줍니다. 석종준 선교사님은 AI 전문가 이호수 박사님의 <하나님이 궁금한 당신에게>에 담긴 과학자가 깨달은 창조 세계의 신비와 구원의 은총을 소개합니다. 두 책이 모두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한 믿음이 지식의 기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교회로>에는 창원 성산교회 기독교세계관 프록램에 대한 이승철 담임목사님의 소개와 어깨동무 교육공동체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가르치고 계시는 안태석 선생님의 수업 내용과 경험이 소개됩니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성경의 렌즈로 해석하는 과제에서 아이들이 엄마, 아빠, 목사님, 선생님을 영웅으로 써낸 것을 보며, 지식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생활로 신앙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는 경험을 들려줍니다.
<온전한 지성>에는 최용준 교수님이 네덜란드의 철학자 헨드릭 반 리센의 기독교 세계관을 소개합니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학자인데, 기독교적 관점에서 학문의 본질을 파헤친 통찰을 주목하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대전 KAIST에서 열린 ‘제9회 기독청년학생 연합 북 콘서트’의 소식도 전합니다. 서울에서 많이 내려가 70여 명이 성황을 이루었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저희의 뿌리인 책 읽기 모임의 활성화가 다음 세대로 가는 소망입니다.
지방소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소멸을 우려하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아들 딸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구호를 귀에 못 박히게 들으며 자란 세대에겐 참 낯선 현실입니다. <시선>의 끝 말씀에서 힘을 얻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기적을 일으키실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므로 교회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끝까지 버텨보아야 한다.”
유달리 더운 올여름에도 귀한 원고를 써 주신 모든 분들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 편집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공동체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회원들과 후원교회가 늘 평안하시며 소멸을 걱정하는 우리 사회를 되살리는 소망의 근원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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