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하나님이 궁금한 당신에게
<하나님이 궁금한 당신에게> / 이호수 / 토기장이 / 2025
<하나님이 궁금한 당신에게>의 저자 이호수 박사는 1980년대 중반 AI(인공지능)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욕 IBM 왓슨연구소(1985~2005), 삼성전자 부사장(2005~2014), SK 텔리콤 사장(2015~2018)을 거친 AI 최고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저자는 대한민국 1세대 AI 전문가로서 <넷플릭스 AI 인사이트>, <비즈니스 전략을 위한 AI 인사이트>, <생성형 AI 산업별 활용 트랜드>, 신앙수필집 <일상에서 만난 신앙> 등의 저서를 이미 출간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신앙도서 <하나님이 궁금한 당신에게>을 발간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자신이 경험하고 믿고 있는 하나님을 소개하고 있는 12개 주제의 짧지만 매우 명료한 글들이 실려 있다.
우선 저자는 개인적으로 IBM 연구소 시절, “잠시도 쉬지 않고 하루 종일 작동하는 뇌와 심장을 포함하여 엄청나게 복잡한 신체 장기는 누가 작동시키는가?”(14면)라는 의문이 하나님을 찾는 출발점이었다고 한다. 그가 찾은 답은 이러했다. “아기는 그 부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누가’ 만들어주기 때문이다.”(20면). 또 그는 여기서 ‘누구’라는 실체를 성경에서 명료하게 찾았다. 즉 하나님이 없이 창조된 것은 하나도 없고, 창조된 것은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다고 선언하고 있다는 것이다.(요 1:3-4).
하나님은 인간이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밝히려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한 존재이기에 그것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24면). 저자는 C.S. 루이스와 팀 켈러처럼 특별히 ‘도덕적 법칙’을 통해서 하나님 존재의 당위성을 설명하기를 원한다. 또한 하나님은 인간을 특별한 존재로 창조하시고 사랑하시는데, 그 사랑은 우리의 매일 마시는 물 한 모금, 숨 쉬는 공기 한 줌 같은 삶 모든 곳에 스며 있다.(33면).
또 인간은 창조될 때 하나님으로부터 ‘자유의지’라는 놀라운 선물을 받았다. 그런데 “너희도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라는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지었다. 이 죄로 인간은 영적으로 죽었고, 유한한 존재가 되었고, 세상에도 죄를 들였으며, 고통과 저주를 경험하게 되었다.(35-36면). 결국 인간은 각자 자신이 만든 다양한 우상으로 하나님을 대신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즉, 물질주의, 개인주의, 정보기술 등의 우상화이다.(45면).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일그러진 현실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러운 것이 있다. “하나님이 정말 존재한다면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47면).
하나님은 우리를 위한 대책으로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 죽으심을 통한 구원의 은혜를 예비해 놓으셨다. 이와 관련해서 저자의 흥미로운 은유가 있다. 십자가의 예수님을 영적 피뢰침에 비유한 것이다.
“우리 죄를 담당하고 죽으신 예수님은 우리의 영적 피뢰침이다...... 하늘에서 수만볼트의 전기가 땅으로 내려와 높이 세워져 있는 물체에 떨어진다. 이때 벼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높은 곳에 설치된 피뢰침이다.”(51면)
또 예수님은 부활을 통해 우리가 죄와 사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보여주셨다.(57면) 즉, 우리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처럼 마침내 부활의 생명에 참여하게 된다는 소망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이다.(59면).
핵심은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믿음에 있다.(히 11:1). 저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유명한 경구 “이해하기 위해 믿으라”(Credo ut intelligas)를 소개한다.(82면). 또 저자는 우리의 믿음이 시련을 먹고 자란다고 본다. 즉 믿음은 단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의심과 연약함을 거치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가운데 점차 깊어지고 견고해진다.(84면). 그리고 믿음은 하나님이 값없이 주시는 특별한 선물이다. 인간의 공로나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이다.(엡 2:8). 그러나 저자는 이 믿음이라는 선물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노력도 필요하다. 즉 우리가 발견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마음속에 깊이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다.(88면).
여타의 종교들이 믿음이라는 선물에 기초한 기독교와 본질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기독교와 달리 그 종교들은 인간 스스로 신을 찾고, 그 신을 찾기 위해 수행하는 의식체계라는 것이다. 이것을 분별하지 못하면 우리는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이른바 ‘종교다원주의’의 오류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93-94면). 필자가 특별히 이 책에서 주목한 저자의 신선한 통찰은 하나님을 영적 ‘자이로스코프’, 인생의 ‘조율사’, 볼링에서의 ‘킹핀’ 역할을 하시는 분으로 비유했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은 로켓의 균형을 유지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상승하도록 돕는 자이로스코프이다. 또 우리 인생이 불협화음을 낼 때, 악기를 조율하듯 우리 삶을 세밀하게 조율해 주신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볼링에서 스트라이크를 하려면 반드시 킹핀인 5번 핀을 맞추어야 하듯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킹핀이 되신다.(97-98면).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이 글은 내가 배우고 경험한 하나님에 대해서 쓴 것이다.”(110면)라고 밝힌다. 즉 이 책의 글들은 저자의 논리적 추론이나 도서관의 책들에서 뽑아낸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직접 경험한 저자가 삶의 자리에서 길어낸 살아있는 글들이다, 그래서 더 힘이 있고 설득력이 있다. 부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재발견하고 더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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