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AI 시대,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다
지난 2026년 2월 6일(금) 저녁부터 7일(토) 낮까지 ‘제10회 기독청년학생 북 콘서트’가 ‘AI 시대,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다’라는 주제로, 서울대학교 사범대 11동 107호에서 개최되었다. 서울대 기독학생 북클럽과 카이스트 북클럽이 공동주최했고,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와 서울대기독교수협의회, 삼광교회, 그리고 수많은 후원의 손길이 함께 했다. 현장 등록자 74명과 온라인(Zoom) 참여자 15명이었다. AI를 주제로 한 북콘서트는 지난 2023년 2월에 AI와 기독교의 미래를 주제로 다룬 존 레녹스의 <2084>에 대한 정리와 토론, 그리고 이유한 박사님(카카오 신약개발팀장), 이호수 박사님(전 SK 텔레콤 사장)을 초청 강사로 초대하여 이미 가진 바 있었으나, 그때 이후 AI의 놀라운 발전과 변화 때문에 다시 한번 정리와 나눔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개최된 행사였다.

이번 북 콘서트에서 나눈 책은 <포스트휴머니즘의 전략과 기독교적 대응>(임준섭)와 <기독교와 AI>(이경건)였다. 감사한 점은 이번 북 콘서트에도 응원하는 수많은 기도와 후원의 손길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했다는 것이다. 특별히 첫째 날 저녁 식사 전체는 박동열 교수(서울대 불어교육과)와 이영조 교수(서울대 통계학과), 둘째 날 점심 식사 전체는 이호수 박사(전 SK 텔레콤 사장), 참가자 다과 전체는 서울대 북클럽 선배들과 카이스트 북클럽, 장거리 참여자 남자 숙소는 서울대기독교회, 장거리 여자 숙소는 삼광교회가 마련해 준 후원으로 풍성한 행사가 되었다.

첫째 날(2월 6일 금요일, 저녁 7:30~10:40)에는 김다빈 박사(서울대 항공우주공학부 박사후 연구원)의 사회로 <포스트휴머니즘의 전략과 기독교적 대응>(3, 4, 5장)과 <기독교와 AI>를 가지고 6명의 학생이 발제하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제자와 발제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포스트휴머니즘의 전략과 기독교적 대응>의 3장 ‘경계를 해체하는 포스트휴머니즘’은 김지민(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석사과정), 4장 포스트휴머니즘의 인간관’은 정명현(서울대 외교학과 석사과정), 5장 전반부 ‘포스트휴머니즘 시대의 기독교적 인간관’은 이지성(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석사과정), 5장 후반부 ‘포스트휴머니즘 시대의 기독교적 인간관’은 이동욱(카이스트 로봇학제공학 박사과정)이 발제를 했고, <기독교와 AI>의 전반부는 남명현(감신대 신학대학원 석사과정), <기독교와 AI>의 후반부는 장요한(장신대 선교학 박사과정)이 발제를 맡았다.


둘째 날(2월 7일 토요일, 오전 9:30~오후 12:40)에는 임상희 박사(기초과학연구원)의 사회로, 이형주 교수(연세대 신학과/신학과 과학 전공), 이경건 교수(싱가포르 난양공대 과학교육과 교수), 이호수 박사(전 SK 텔레콤 사장, 노스웨스턴대 인공지능 Ph.D)의 특강과 질의응답, 자유토론으로 이어진 열기가 가득한 시간을 가졌다.
AI 시대가 가져온 인간의 정체성 담론에 대한 재점검을 목적으로 한 제10회 기독청년학생 북콘서트는 참여자 모두가 AI와 인간의 관계를 기독교 세계관의 입장에서 조금 더 정확히 정리하고 함께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기회가 되었다. 특별히 초청 강사 모두 신앙적으로는 복음주의 정체성을 지닌 분들로서, 이형주 교수는 물리학(Ph.D)과 신학(Ph.D)을 전공한 신학자이고, 이경건 교수는 컴퓨터공학과 과학교육학(Ph.D)을 전공한 교육학자이며, 이호수 박사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우리나라 1세대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산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현장 전문가여서, 강연 내용이 다양하면서도 서로 보완적이었기에 더 유익했다.
토론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적인 면에서 흥미로운 경향은 모두가 그리스도인임에도 자연과학·공학을 전공한 발언자들이 공교롭게도 대체로 AI의 도전에 다소 여유로운 입장을 취하는 반면, 인문학·신학을 전공한 발언자들은 상대적으로 AI가 가져다준 도전을 훨씬 심각하게 경계하는 위기의식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었다. 또 생성형 AI의 멀티모달(Multimodal) 능력이 가져온 시, 소설, 디자인, 음악 등 예술 영역에서의 도전에 대한 예술전공 대학원들의 우려와 경계도 인상적이었다. 창작활동은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만의 역량이라는 기존의 담론에 대한 주목할만한 재점검의 시간이었다.
이번 북콘서트는 모든 참석자에게 AI 시대에서의 인간의 정체성 담론에 관한 재성찰의 기회가 되었다. 동시에 그리스도인의 신앙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도 자신의 전공에 따라 AI에 대한 인식에서 변별적 경향이 드러난다는 것은 흥미로운 점이 아닐 수 없다. 참석자 다수는 이른바 복음주의 신앙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담론의 장에서 함께 논의한 '경계의 해체'라는 논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도전으로 받아들이며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즉, '경계'는 하나님이 선한 창조의 질서에 포함되기에 인간중심주의의 '모던 휴머니즘'에서 왜곡시킨 폭력이나 억압의 기반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다수 참석자가 포스트휴머니즘을 대체로 진화론과 '경계의 해체'에 기반한 것으로 인식해서 창조의 질서를 붕괴시킬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취급방침 | 공익위반제보(국민권익위)| 저작권 정보 | 이메일 주소 무단수집 거부 | 관리자 로그인
© 2009-2026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고유번호 201-82-31233]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 139길 8-1, 3층 (문래동2가)
(07290)
Tel. 02-754-8004
Fax. 0303-0272-4967
Email. info@worldview.or.kr
기독교학문연구회
Tel. 02-3272-4967
Email. gihakyun@daum.net (학회),
faithscholar@naver.com (신앙과 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