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창조론을 다룬 춘계학회가 “은혜롭게” 마쳤습니다. 다양한 입장의 대표자들이 치열한 토론을 벌였으나 삼위 하나님의 창조를 사도신경처럼 함께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시선>도 창세기는 세상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 이론보다 창조주의 절대주권을 믿음에 따른 바른 삶을 제시한다고 했습니다.
<특집>의 제원호 교수(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는 한국교회 내 창조론 논쟁이 시간 이해의 오해에서 비롯된 불필요한 충돌임을 지적하며 성경의 권위를 신뢰하면서도 과학의 성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창조의 신비를 더 넓게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윤석 박사(서울기독교세계관연구원 원장)는 ‘오래된 지구론’을 수용하면서도 다양한 창조론을 겸손한 ‘작업가설’로 이해해야 하며, 열린 마음으로 창조세계를 탐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홍성욱 박사(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는 지적설계가 과학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려는 시도는 여전히 의미 있다고 강조합니다.
정대경 교수(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교수)는 창조 기사를 과학 교과서가 아닌 신앙고백으로 이해해야 하며, 자연과학과의 대화를 통해 하나님의 창조를 찬양하는 신학적 자산으로 ‘유신진화론’을 제시합니다. 우종학 교수(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도 진화를 하나님의 창조 방법으로 이해하는 관점을 제시하며, 신학은 과학과 대화하면서 창조 이해를 성숙시켜야 할 것을 주장합니다. 차수진 교수(한양대 류마티즘 연구원 연구교수)는 모든 창조론이 불완전한 인간의 해석일 뿐이며, 교회는 신앙과 과학을 조화롭게 가르쳐 다음 세대가 혼란 없이 신앙을 이어가도록 할 책임을 강조합니다.
강윤희 교수(백석대 컴퓨터공학 교수)는 AI와 디지털 생물학 연구가 제4의 과학 패러다임 속에서 창조와 진화를 조화롭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탐구하는 도구가 될 수 있으며, 교회 교육에서도 신앙과 과학을 연결하는 매개로 쓰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김아람 교수(한동대 생명과학·AI융합학부 교수)는 바이오 빅데이터와 AI 연구가 유전자 기원 검증의 새로운 길을 열어, 진화론과 창조론이 과학으로 경쟁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주장합니다. 이화진 교수(경희대 의대 교수)는 AI와 빅데이터가 생명의 복잡성과 비임의적 질서를 드러내어 진화론의 한계를 보여주어, 과학적 발견을 성경 진리 안에서 해석하는 태도가 요청된다고 합니다.
<사람 사이>에서는 석종준 선교사가 양승훈 총장과 대담했습니다. 양 총장은 다양한 창조 담론이 공존하지만, 본질은 “창조과학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창조론 논쟁의 핵심은 해석의 차이가 아니라 성경의 절대적 진리성과 창조 신앙을 붙드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창조 담론은 단순한 과학 논쟁이 아니라 존재론적 차원에서 인간과 세계의 근본을 탐구하는 신학적 대화이므로 모든 그리스도인이 창조론 전문 학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신앙과 창조 담론의 관계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섬김의 자리>에는 실행위원인 윤태형 교수(동서대 교수)가 믿음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이자 진리 탐구의 내적 동력으로서,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개인과 공동체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힘이라는 고백이 소개됩니다.
<청년 시론과 일터>의 오주영 자매(서울대 건축공학 석사과정)는 AI 구조설계 연구를 통해, 인간의 창의성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증거라 강조하며, 기술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지은 자매(덕성여자대 교직원)도 취업 실패와 불안 속에서도 주님께서 가장 선한 때에 길을 열어주셨음을 간증합니다. 문지명 형제(서울대 약학대학 졸업)는 의료봉사 경험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긍휼의 마음과 소외되고 아픈 사람들을 향한 부르심을 깨달아 약사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영화를 보다>의 강진구 교수(고신대 성경학과 교수)는 <추방: 허용되지 않은 지성>이 지적설계론의 과학적 승리가 아니라 학문의 자유 보장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신앙적 관점도 진리 탐구의 정당한 대화 파트너가 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 물음을 제기한다고 해석합니다. <미술을 보다>의 서성록 교수(안동대 미술학과 명예교수)는 AI 시대에도 인간 창조성의 고유한 기준은 신체성에 기반한 실존적 경험이며, 인간의 창조는 몸으로 세계와 교감하는 성육신적 응답임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책을 보다>에서 김남국 목사(한샘교회)는 <기독교 철학 입문>을 친절하게 도여베르트 철학을 안내하는 책으로 권합니다. 오석현 교수(Caroline대 경영학과 교수)는 『AI 시대, 인류에게 기회인가 위기인가』가 AI의 가능성과 재앙적 위험을 균형 있게 소개하며, AI를 공공재로 활용하려는 저자들의 비전을 소개합니다. 정명현 형제(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석사과정)는 <정치와 종교, 그 위험한 관계에 대하여>가 교회는 권력의 특권을 추구하지 않고, 경청의 용기를 가진 공동체로서 공적 광장에서 시민교양과 공동선을 회복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교회로>에서 김남언 목사(서울중앙교회 부목사)는 ‘현대문화 알아가기’ 과정을 통해 성도들이 현대 문화 사조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분별하며 신앙과 삶의 관계를 깊이 성찰했다고 전합니다. 안순호 형제와 박혜련 성도는 이번 교육을 통해 예술과 문화 속 세계관을 성경적 진리와 비교·해석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얻었고, 성도들과 함께 배우고 나누는 기쁨을 경험했다고 고백합니다.
<온전한 지성>에는 최용준 교수(한동대 AI 융합학부 교수)는 지난 호에 이어 보델슈빙 부자의 성경적 세계관이 어떻게 사회적 책임과 공동체 돌봄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이어서 2026년 기독교학문연구회 춘계학술대회 ‘AI 시대 창조론 톺아보기’를 소개합니다.
이번 호에는 창조론 논의에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해줄 최고의 전문가들께서 글을 써주시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국교회가 건강한 창조론을 갖추어 가는 논의에 귀한 자료집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변함 없이 늘 함께 애써 주신 편집위원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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