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2026년 기독교학문연구회 춘계학술대회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5월 30일 개최되었다. 학술대회의 주제는 ‘AI 시대 창조론 톺아보기’로서 과학기술을 통한 창조 역사에 대한 토론의 장이 마련되어 신선함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신앙과 학문의 통합이라는 명제를 피상적으로 접근하는 컴퓨터과학의 연구자로서 발표자들의 주제에서 한계를 경험하였으며, AI 연구 주제에서 창조 섭리를 고찰하고자 한다.
AI 대전환
AI(Artifical Intelligence)는 현대 사회의 많은 영역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우리 삶에 가깝게 다가오는 것을 다양한 경로로 확인할 수 있다. AI는 삶의 질을 높이는 강력한 도구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해결해야 할 윤리적·사회적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
2024년 노벨 물리학상은 전통적인 물리학의 틀을 깨고, 현대 AI의 뼈대가 된 ‘인공 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s)과 딥러닝(deep learing) 의 기초 기술을 개발한 두 선구자 존 홉필드(John J. Hopfield)와 제프리 힌턴(Geoffrey E. Hinton)에게 수여되었다. 이들 연구의 기여점은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하여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고 기억하는 알고리즘을 구축한 것이다. 물리학 분야에서 연구 방법은 원자나 분자 같은 미시 세계의 무수한 입자들의 행동을 확률적으로 설명하는 통계물리학의 방법론에 의존하였다. 두 연구자의 AI 개념 설계연구는 수십억 개의 매개변수를 다루는 대규모 인공지능 탄생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과학의 경계가 무너지고 융합되는 과학 연구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과학 연구를 통한 진화 섭리 이해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한동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아람 교수가 발표한 논문, “AI 시대, 유전자 기원의 난제에 도전하다: 논쟁에서 검증으로”의 논찬을 통해, AI 시대 빅데이터와 AI을 활용한 디지털 생물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창조 원리에 대한 생물학 분야의 적용과 관련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해당 발표는 AI 기반 디지털 생물학에 기반한 실험과 문헌분석을 통해 소진화 과정에서 체계적이고 강건한 지적설계가 중요한 요소임을 다루었다.
논문의 논찬에 앞서 그리스도인 이공계 연구자로서 창조론과 진화론은 양립 가능한가라는 문제에 대해 고찰하였다. 과학 연구는 방법론 측면에서 4번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졌다. 현재는 제4의 패러다임 시대로서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하여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것이다. 논문의 주제인 디지털 생물학과 AI를 통한 변이 예측은 제4의 패러다임의 연구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과학적 방법론을 통한 창조 역사에 대한 검증의 결과를 제시하며, 자연을 탐구하는 과학적 발견 역시 하나님의 창조 신비를 드러내는 과정으로 판단된다.
해당 연구는 과학적 방법론을 통한 창조 역사에 대한 검증의 결과를 제시하고, 자연을 탐구하는 과학적 발견 역시 하나님의 창조 신비를 드러내는 과정으로 이해하며, 진화는 하나님의 창조 섭리가 자연계에서 실현되는 과정이라는 해석을 위한 창조론 및 진화론의 조화 및 통합 모델로서 이해하려는 접근으로 시사점을 갖는다.
기독교 세계관과 AI 연구 접점
AI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피조물은 아니지만, 인간의 과학기술과 노동이 빚어낸 산물이다. 인간은 창조주의 대리인으로서 세계를 보존하고 가꿀 책임을 위임받은 존재이다. 인간은 하나님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는 못하지만, 주어진 재료와 지성을 활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하나님의 형상이 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인간은 하나님의 위임 명령인 "정복하라, 다스리라"(창 1:28)는 말씀의 이행을 위한 도구로서 AI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정당한 AI의 활용은 기독교 세계관에서 수용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인공지능 분야의 최신 기술로 등장한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생성형 사전학습 트랜스포머)나 알파폴드 같은 고도화된 AI 시스템이 작동하려면 인간 엔지니어들이 정교하게 설계한 알고리즘과 아키텍처가 필수적이다. 이는 DNA라는 복잡한 코드가 아무런 지적 개입 없이 무작위적 돌연변이의 자연선택으로 만들어지기는 어렵다는 것과 유사한 특징을 갖는다. 이 과정에서 AI는 수십억 번의 시도와 오류를 거치며 스스로 내부 가중치(Weight)를 조정한다. 이러한 가중치 조정은 창조와 진화의 조화 및 통합의 사례로서 관찰할 수 있다.
창조 섭리의 과학 연구 한계와 극복
창조론의 근거로서 논문 연구 결과에 대한 과학계의 수용을 위해서는 연구 결과에 대한 학계의 지속적인 비판과 토론에서 객관적인 연구 결과를 제시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방법론적 자연주의’(Methodological Naturalism), ‘반증 가능성’(Falsifiability), 독자적인 예측 능력, 객관적이고 재현 가능한 경험적 증거, ‘동료 검토’(Peer Review)와 학계의 검증 등과 같은 과학적 방법론의 기준을 충족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다양한 창조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스도인 AI 연구자는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교회학교에서 유초등부 학생들의 신앙교육에서 AI를 활용하여 창조 섭리와 접목할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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