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기관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삶과 단련의 여정
나는 오늘날 암 유전체와 후성유전체, 그리고 최근 대두되고 있는 단일세포 전사체와 공간 전사체라는 생명과학의 최첨단 전선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나를 규정하는 가장 본질적인 정체성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리스도인이다.
나의 학문적 여정은 깊은 신앙을 가진 부모님 밑에서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을 배우며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은 나에게 생명의 질서가 하나님의 설계임을 늘 일깨워주셨다. 특히 고등학교 및 대학교 시절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체험은 나의 삶과 학문을 바라보는 렌즈를 이후에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때의 감격은 과학이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에서 동행하시고 나를 단련하시는 하나님과의 여정임을 깨닫게 했다. 나는 소속 연구실이 창조주의 흔적을 찾는 예배의 현장이며, 복잡한 데이터 사이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기도실이 되기를 간구한다.
확신: 성경, 오류 없는 하나님의 감동과 절대적 진리
나는 창세기 1장을 포함하여 성경 말씀의 온전함 및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여졌음을 믿는다. 현대 사회에서 자연과학은 많은 이들에게 확실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며 하나의 우상이 되었다. 그러나 자연과학적 지식은 그 한계가 분명하며 가변적이다.
우주의 기원에 대한 학설이 시대에 따라 큰 가변성을 보여주고 있듯이 진화론에 대한 학설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새로운 과학적 발견은 오히려 창조주의 깊은 지혜와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함을 계속하여 발견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나는 현재의 과학적 수준만으로 성경을 증명하려 애쓰는 것보다 성경 내 진리의 틀 안에서 과학적 발견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 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연구의 현장: 생명 내 유전체 속 정교한 설계의 흔적을 추적하다
내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암 및 질환의 유전체 연구는 생명체가 얼마나 고도로 정교하게 설계되었는지를 뚜렷하게 증거한다. 특히 '단일세포 전사체' 연구를 통해 세포 하나하나의 유전 정보를 읽어내고, '공간 전사체'를 통해 그 세포들이 조직 내에서 어떻게 질서 정연하게 배치되어 상호작용하는지를 관찰하다 보면, 이것이 무작위적인 방식이 개입되었을 가능성을 생각하기는 힘들다.
또한 내가 연구하는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 역시 마찬가지이다. 유전체 내 질병의 기전을 발견하는 것은 단순한 지능의 영역이 아니다. 나는 데이터를 분석할 때마다 기도를 통해 지혜를 구한다. 인간의 지성을 넘어선 창조의 오묘함을 대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 통찰만이 그 복잡한 설계도 속에 숨겨진 창조주의 의도와 현실적인 의미를 발견하게 하기 때문이다.
진화론이라는 가설 vs 창조라는 실재: 종류대로의 창조
현대 진화론은 무작위적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이라는 기제에 의존하지만, 이는 직접 증명이 불가능한 '기원과학'이자 하나의 거대한 가설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의 유전체 연구 결과들은 돌연변이의 무작위성 가설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한다. 유전체 내에는 정보를 보호하고 정교하게 복구하는 지능적인 시스템이 다층적으로 존재한다. 이는 하나님이 각 생물을 처음부터 그 '종류대로' 온전하게 창조하셨으며, 특히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직접 창조하셨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방증이다. 무작위적 우연이 수십억 년의 세월을 거쳐 이토록 질서 있는 유전체 및 공간 전사체 지도를 그려냈다는 주장이 과학적 데이터 앞에서 설 자리가 있을 것인지 의문을 가지게 한다.
AI와 빅데이터가 드러내는 창조의 심연과 진화론의 한계
인간 지성의 총화가 인간의 신경망을 모방한 AI에 모여지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깊으신 지혜로 인간의 지성을 AI보다 더 뛰어난 시스템으로 만드셨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AI와 빅데이터의 발전은 오히려 창조의 심연을 더욱 깊게 드러내고 있다. ‘알파게놈’(Alphagenome) 같은 최신 모델로도 생명체의 복잡성을 온전히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은, 생명이 단순한 알고리즘의 결합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 아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과거의 제한적인 분자유전학적 데이터와 달리, AI를 통한 전장유전체 분석은 생명체 내의 ‘비임의적 질서’와 고도의 정보 레이어를 드러내며 기존의 무작위적 돌연변이 가설을 무너뜨리고 있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우리가 마주할 것은 진화의 증거가 아니라 결코 우연일 수 없는 창조의 경이로움일 것으로 기대한다.
결론 및 제언
지금의 AI 및 빅데이터 시대에서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체의 복잡성과 완전성은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마 13:9)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같이 이를 사모하는 자에게 더욱 온전히 보일 것이다. 현대 진화론 및 이를 일부 수용하는 ‘유신진화론’이 주장하는 “진화론은 과학적 방식을 기반으로 접근한, 사실에 기반한 학문이다”에 붙들리기보다는 아직은 진리에 다가가기에는 너무나 저차원적인 과학적 방법의 한계를 올바로 인지하는 가운데, 이토록 경이로운 우주와 생명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하여 주신 그 사랑에 감사하며 겸손히 살아가고자 오늘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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